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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을 극복하도록 하는 구체적인 지혜를 제공해 독자들은 계층이동의 비밀, 부유층과 중산층의 삶의 방식, 계층 사이의 불문율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통찰력을 얻게 될 것입니다.
계층이동 어떻게 할 것인가!
이렇듯 서로 상이한 세계관, 삶의 방식을 갖고 있는 빈곤층이 중산층으로, 중산층이 부유층으로 이동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가 말하는 핵심은 교육입니다. 첫째, 부유층, 중산층, 빈곤층은 고유한 계층의 특성, 즉 불문율을 갖고 있으며 이들 불문율에 대한 교육을 통해 계층의 상승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위한 선행 조건으로서 각 계층이 보유하고 있는 여러 자원(재정적 자원, 정서적 자원, 지적 자원, 영적 자원, 신체적 자원, 지원 시스템, 중산층 불문율 지식, 역할 모델)에 대한 분석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들 자원에서 부족한 부분을 파악한 뒤 해결책을 강구해야 합니다. 단순히 재정적 지원만이 능사가 아니며 중산층과 부유층 입장에서는 매우 실질적인 제안일 것으로 판단해도, 빈곤층 처지에서는 실제로 불가능한 일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격식을 갖춘 언어 사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격식을 갖춘 표현은 중산층의 불문율이자 입사 면접 때 중시되는 요소이고, 중고등학교와 대학, 사회생활 등을 더 잘해나갈 수 있는 기본 자질이기 때문입니다. 셋째, 역할 모델과 정서적 자원에 대한 지원이다. 적절한 역할 모델의 존재는, 아이가 성장하면서 특정 상황이나 어려움에서 헤쳐나가는 지혜를 배울 수 있도록 정서적 자원을 축적해 주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역할 모델이 없을 경우 기업이나 학교에서는 부족해진 정서적 자원을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넷째, 학업 성적 향상을 위한 격려, 기대, 지원이다. 이를 위해 전통적 개념의 지능에 대한 오해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시각에서 교육 방법과 학습 방법을 개발하고 적용해야 합니다. 빈곤층 학생들을 위한 교수법을 수립하는 경우에는 특히 격려와 기대, 그리고 지원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다섯째, 바람직한 관계는 형성입니다. 쾌활한 아이가 있다면, 그 아이를 이끌어주는 애정 어린 어른이 적어도 한 명이 있는 것처럼, 빈곤층 학생과 성인이 성공하도록 돕는 1차적 동기 부여 요인은 인간관계입니다. 이를 위해 지원 시스템, 관심, 성과 장려 등의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빈곤층에서 중산층으로, 중산층에서 부유층으로의 계층상승뿐 아니라 반대의 경우에도 저자가 강조하는 계층이동의 법칙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저자의 모델은 경제 계층에 무관하게 개개인의 내적 자산을 존중하고, 문제를 정확히 규명하고, 각 계층이 서로 다른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한 행동 양식을 진단하고, 그들의 장점과 자원을 확대하기 위한 정보를 공유하고, 스스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 책은 개천에서 용이 태어나는 사회, 패자에게도 재도전의 기회가 생기고, 쓰러진 사람도 다시 일어나고, 승자가 독식하지 않고, 힘없는 서민들도 살 만한 사회를 위한 지혜를 알려 줍니다.
개인의 빈곤이 계속 재생산되는 길을 막는 방법
계층에 대한 이해가 확실해야 하는데, 계층을 나누는 기준을 무엇으로 삼느냐, 또 몇 개의 계층으로 나누느냐 하는 문제가 대두되는데, 이 책은 단순하게 세 부류로 나누고 있습니다. 빈곤층, 중산층, 부유층. 아주 간단하다. 물론 이들의 경계가 명확하지는 않지만, 우리들은 통상 이런 식으로 나누곤 하니, 이 책의 분류가 잘못되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 이 책은 빈곤층에 초점을 둔다. 원래 제목이 빈곤을 이해하는 틀이니, 빈곤층이 중심이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빈곤을 어떻게 하면 대물림하지 않을 수 있나? 빈곤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게 되는가를 통계를 가지고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이 책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문제를 파악했으니 해결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해결은 결코 쉽지 않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하지도 않다고 한다. 그만큼 학교 교육에 기대를 걸고 있기도 합니다. 따라서 교사가 빈곤층의 자녀들을 바라보는 틀을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 책의 내용은 우리가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세 계층이 행동하는 방식이라든지, 말하는 방식이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음식의 예를 들면 너무도 적절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빈곤층은 "배 부르게 먹었니?", 중산층은 "맛있게 먹었니?", 부유층은 "차려진 음식이 보기 좋게 나왔니?"라고 묻는다고 합니다. 빈곤층은 굶주림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기에 자신의 배를 채우는데 급급하다면, 중산층은 배를 채우는 문제는 이미 해결이 되었기에 맛을 따지게 되고, 부유층은 이러한 중산층을 넘어섰기에 눈에 보기 좋은 문제를 생각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렇듯 각 계층에 따라 행동하는 방식이나 말하는 방식, 그리고 자신의 삶에 대한 생각이 다 다르니, 교사들은 빈곤층 학생을 가르칠 때, 빈곤층의 삶의 방식, 사고방식을 이해한 상태에서, 그보다는 조금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른 사고방식, 삶의 방식을 가를 쳐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사가 역할 모델을 할 필요가 있고, 학생들에게 삶의 의미를 부여해주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삶에서 의미를 상실하면 더 이상의 희망을 발견하지 못합니다. 여기에서 삶의 의미를 파악하려면 기본적인 지식이 습득되어야 합니다. 즉, 빈곤층은 언어에서도 다른 계층에 비해 많이 떨어지기에 이러한 언어 습득 및 사용 방식에 대해서도 교육을 통해 알려줘야 합니다. 언어 능력이 비슷해지면 그때부터는 지식을, 세상을 바라보는, 삶을 바라보는 공부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자신의 삶에 완전히 매몰되지 않고, 자신의 삶을 관조할 수 있는 능력이 생깁니다. 자신의 삶을 관조하면, 어떻게 하면 바람직한 삶을 살 수 있는가, 어떻게 하면 이 곤경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를 성찰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베르베르의 책에 나오는 이야기처럼, 교육을 받지 못한 대부분의 빈곤층들이 "왜, 나는 가난한가?"라는 질문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었다면, 이제 교육을 받은 빈곤층들은 "어떻게 하면 나는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를 고민하게 됩니다. "왜?"라는 말이 원인을 파악하는 아주 좋은 말처럼 보이지만, "왜?, 왜?" 하다 보면 과거에 집착하는 경우가 더 많아집니다. 그래서 자신의 미래를 보지 못하고, 과거에만 매달려 현재를 잊게 해주는 존재에 집착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며 빈곤층에서 주로 번지는 술, 마약 같은 종류에 매달리는 행태가 바로 이러한 사고 습관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에 "어떻게?"는 미래지향적이고 지금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게 됩니다. 이때 자신이 활용할 수 있는 자산들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노력하게 되며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과거를 떨치고, 현재를 발판으로 삼아, 더 나은 자신의 미래를 개척하려는 모습을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만드는 데 교육의 목적이 있고, 학교가 존재하는 이유가 됩니다. 이 책에는 자신이 또는 교육자가 고려해야 하는 자원이 8개가 나오며 그것은 재정적, 정서적, 지적, 영적, 신체적, 지원 시스템, 관계. 역할 모델, 불문율 지식입니다. 이들을 고려한다면 학교에서 상황을 몰라 갈등을 빚는 일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즉, 이미 부모의 목소리를 지니고 있는 빈곤층 학생에게 교사가 부모의 목소리로 얘기를 한다면 빈곤층 학생은 엇나가기 마련이니, 이 때는 어른의 목소리로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해하고 공감하되, 해결방안을 제시해 줄 수 있는 교사가 필요합니다.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이 이제는 옛말이 되었다고 한탄하지만 개천에서 용은 안 날지라도, 개천이 썩게 내버려 둘 순 없어야 합니다. 개천에서도 잘 살게 해야 하고, 또 더 넓은 강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층 한 층 올라가려는 노력을 하게 해야 하며 그게 교사의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절대적인 비약이 아니라, 하나하나 단계를 밟으면 언젠가는 다른 자리에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한층 더 발전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