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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맡겨둔 행복을 찾으러 왔습니다! 인생 절반을 지나고 깨달은 인생 문장 65가지 통해 하루하루 쉼 없이 달려온 나를 위해, 행복을 미루며 살아온 부모님을 위해 소중히 아껴둔 마음을 선물하세요. 시름시름 늙어가는 사람과 우아하게 익어가는 사람의 차이는 얼굴이 아니라 마음의 주름에 달려 있습니다. 잘못 살아온 건 아닐까 하는 후회 때문에 앞으로 살아갈 날에 대한 불안 때문에 마음 한번 편하게 쫙 펴본 지 오래라면, 이제 얼굴이 아닌 마음의 주름부터 다림질할 시간입니다.

    오평선 (지은이), 포레스트북스 (출판)

    나잇값 하며 아름답게 늙어갈 나를 위한 선물

    내 나이 스물이 되던 때 '아. 이제 끝났다.'라는 기분을 느낄 때 지금 생각하면 너무 우습지만 그때 당시로는 아무것도 책임질 일 없고 그저 편하게 앉아 시키는 대로 책만 보고 있으면 아무도 건드리는 이 하나 없었는데 이젠 알아서 해야 하는 어른이 된다 생각하니 그런 기분이 들었던 거 같았습니다. 이후로도 앞자리 숫자가 몇 번을 더 바뀌고 나니 지금은 나이 먹는 것에 대해 싫다거나 거부감 따위를 느끼지는 않습니다. 다만,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었고 나잇값 할 줄 아는 어른이 되고 싶을 뿐입니다. 어른스러운 사람이라기보다 사람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 할까? 아무튼 나이 듦에 대한 나의 목표와 생각은 친구들과 좀 다른 것 같을 뿐입니다. 누군가와 삶에 대해, 나이를 먹는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에는 어쩌면 지금의 나도 우스웠던 그 스무 살의 청년 시절과 무슨 차이가 있겠나 싶다. 하지만 궁금하다. 그래서 내 나름의 방법으로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삶을 살아가기 위한 공부가 필요합니다. 한 가지의 방법으로 나는 시간을 먼저 앞서서 가고 있는 인생 선배들의 이야기들을 읽는 것을 선택했다. 하지만 힘은 좀 빼고 다정하게 이야기해 주는 선배의 이야기가 지금 내겐 부담 없이 참 좋았습니다. 오십 후반의 나이에 자신만의 시계에 시간을 맞추고 무엇을 하면 남은 시간이 행복하고 즐거울지를 생각하고 고민하며 쓴 글이라 하는데 내게는 많은 이야기들이 공감되기도 했고 배울 것도 많았고 따라서 해볼까 싶은 것들도 많았습니다. 어쩌면 우린 다 비슷한 고민과 생각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길지 않고 읽기에 어렵지도 않았으며 전체적으로 글이 주는 느낌이 편안했다. 이렇게 저렇게 해야 한다는 가르침보다는 공감의 느낌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자의 생각과 같거나 닮아있는 글귀들도 와닿았고 그림들까지도 책을 읽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어 정말 조용하고 차분하게 힐링되는 느낌으로 책을 읽었습니다. 솔직하게 부담 없이 비난받거나 남들의 평가에 전혀 개의치 않는 인생에 대한 솔직한 나만의 중얼거림? 딱 그런 느낌입니다. 누구누구 자식의 모습으로, 형제와 부모의 모습으로, 누군가의 배우자로 이 사회의 한 부분으로 살아가고 있는 나는 하나인데 제각각 다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어느 순간 갑자기 '내가 무엇을 위해 왜 살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며 힘이 빠질 듯할 때 다 내려놓고 가볍게 이 책을 한 번 읽어 보라 하고 권하고 싶습니다. 유연하고도 또 막힘 없이 부드러운 공감을 통해 아마도 내가 원하는 곳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나만의 나를 찾게 해 줄 것이니 참 편안한 책입니다.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제는 나를 위해서 살 때다" 지금껏 앞만 보며 달린 당신에게 늦지 않게 전하고 싶은 말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인생을 멈추는 데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오십 후반, 저자는 스스로 그 쳇바퀴에서 내려왔습니다. 내로라하는 교육 회사에서 26년간 직장 생활을 한 그는 다들 그랬듯이 자신보다 가족을 위해 치열하게 살았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세상의 기준이 아닌 나의 기준을 세워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켜야 할 것과 놓아줘야 할 것이 무엇인지, 남은 인생은 무엇을 해야 행복하고 즐거울지 고민하며 하루하루를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숙제를 하듯이, 모든 것을 쥐려 하면 정작 중요한 것을 붙잡을 힘을 잃는다, 행복은 내일의 것을 당겨서라도 누려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모서리가 부드러워야 한다, 깊이 후회한다는 것은 새로운 삶을 산다는 것이다. 이 책에 담긴 이야기는 인생 2막을 맞이한 한 중년이 치열하게 고민해 얻은 지혜이자, 그 시간 동안 자신에게 전하고 싶었던 위로입니다. 그렇기에 그의 글에는 때론 투박하지만 진솔하고, 쉽게 읽히면서도 농익어 있습니다. 그의 글이 그 시간을 지나는 중년들에게 짙은 공감을 얻고 수없이 회자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시들지 않는 마음입니다" 지혜롭고 우아한 인생 2막을 위한 10가지 마음

    사람들은 흔히 든든한 노후를 책임지는 것은 돈과 건강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 두 가지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단단한 마음이다. 몽테뉴가 늙은이는 얼굴보다 마음에 더 많은 주름이 있다.라고 말했듯이, 나이가 들수록 우아하고 여유로워 보이는 사람과 무기력과 회의감에 빠진 사람의 차이는 바로 마음가짐에 있습니다. 아무리 돈이 많고 건강하다 해도 삶을 누릴 줄 모르는 사람에게 긴 인생은 재앙과도 같습니다. 이 책에 담긴 지혜와 위로가 우리의 인생을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향기롭게 익어가도록 도울 것입니다.

    첫 번째 행복은 저축하는 것이 아니라 아끼지 말고 그때그때 누리는 것입니다.

    두 번째 자식의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실패는 삶을 소모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단단하게 만드는 과정입니다.

    셋 번째 두려움과 불안이 아니라 설렘과 즐거움으로 가슴 뛰는 일을 찾아야 합니다.

    넷 번째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아는 길도 물어가는 겸손과 바쁠수록 돌아가는 여유를 갖고 생활해야 합니다.

    다섯 번째 이기적일지라도 내가 전부고 즉흥적일지라도 지금이 전부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여섯 번째 내 자식을 남의 집 자식 대하듯 관대하고 독립적으로 대해야 합니다.

    일곱 번째 일찍 핀 꽃도 봄이고, 늦게 핀 꽃도 봄입니다. 더 이상 나이에 얽매이지 말고 편안하게 살아야 합니다.

    여덟 번째 내가 살아가는 이유를 찾는 것이 어쩌면 내 인생의 전부를 찾는 것입니다.

    아홉 번째 긍정적으로 말하고 내가 밖으로 내보낸 말을 가장 먼저 듣는 것은 바로 자신임을 알아야 합니다.

    열 번째 배우자가 좋아하는 일을 찾기 전에 싫어하는 짓부터 하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