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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본주의 사회에 살면서 돈이 움직이는 원리와 흐름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노력한다 한들 우리는 '부를 이루고 행복할 수 있을까? 이 책은 매일의 밥벌이에 힘쓰고 있는 우리에게 자본주의 시스템 안에서 돈에 관한 관점과 기초적인 이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왜 나의 연봉이 부장님보다 낮은지, 왜 내 수입의 일정 부분이 세금이라는 이름으로 빠져나가는지, 왜 기업이 큰 비용을 들여 광고를 꾸준히 집행하는지, 왜 정부가 복지제도와 경제정책을 내놓으면서 시장에 개입하는지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관점의 전환을 이 책에서 배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정시몬 (지은이), 초록비책공방 (출판)

    돈을 '잘' 벌고 행복하고 싶다면

    나는 사람들이 돈을 많이 벌고 그 돈으로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나도 그중 한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그런데 먹고살기 위해 다양한 일을 하며 많은 사람과 부딪히는 과정에서 나는 돈을 많이 버는 것만큼이나'잘'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법학자가 보는 돈벌이는 이렇게나 장중하고도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알게 될까? 라며 좌절하려던 찰나, 페이지를 넘기기가 무섭게 읽어내는 속도가 붙습니다. 재미있습니다. 딱딱한 경제 이론서나 법학 이론서가 아니라, 무던하게 우리와 사회를 둘러싸고 있는 법과 질서, 근현대사를 통과하면서, 그래서 돈이 어떤 식으로 우리들 사이를 누비고 다녔고, 다니고 있으며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소상하고도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아마도 작가가 프리랜서 드라마 보조작가로 돈을 벌고 있어서인지 글맛이 제법 드라마틱합니다. 지속 가능한 돈벌이에는 무엇이 있을까? 한 가지만 꼽는다면 그건 돈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것입니다. 뻔한 얘기라는 것과 누구나 다 안는 그런 이야기들. 그런데 그 뻔한 얘기를 다시 하는 건 많은 사람이 이 뻔한 사실을 무시하기 때문입니다. 돈만 좇아서는 절대 지속 가능하게 돈을 벌 수 없습니다. 돈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해서 돈을 의식하지 말고, 계산적으로 해서는 안된다는 말이 아니다. 돈벌이 프로세스 안의 사람들을 이해해야 돈을 지속해서 벌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돈을 바라볼 때 사람을 바라보라 권하는 저자의 마음가짐이 드러납니다. 돈이 나쁘다거나, 무조건 돈이 최고라거나 하는 양립할 수 없는 가치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돈을 이해하고 돈을 벌고 싶은 사람을 이해하고 그래서 어떻게 그 지속가능한 돈벌이를 가능케 하는지의 비밀을 넌 저시 들려줍니다. 더 나아가, 이를 위해 사회가 국가가 어떻게 돈에 있어서 관여해야 하는지 하는 공적 영향력의 중요성과 교육의 중요성을 덧붙입니다.

    법과 제도로 본 돈의 흐름

    이 책이 누군가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거나 갑자기 많은 돈을 벌 수 있게 해 줄 거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 책을 읽은 여러분이 우리가 처한 사회, 경제적 상황을 이해하고, 그 안에서 자신이 처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그 과정에서 전에 보이지 않던 현상이 눈에 들어오고 생각의 변화가 조금이라도 생긴다면 이 책에 쓰인 나무의 희생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사람의 시선과 생각이 바뀐다는 것은 하나의 세상이 변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돈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자본주의를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돈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벌어 아이들과 우리 가족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도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돈이라는 것이 대체 무엇이기에 우리 삶에 이렇게 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지, 자본주의사회에서 잘 살아가는 방법이나 행복한 돈벌이 등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변호사 시험을 준비했으나 합격하지는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여전히 법을 좋아해 공부하고 있으며 현재는 프리랜서로 일을 하고 이 전에는 다양한 직업을 경험했다고 강조합니다. 돈이라는 것이 꼭 필요하고 특히 자본주의사회에서는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이지만 결국 사람이 먼저이고 행복하기 위한 도구로만 잘 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본주의 시스템의 관점에서 바라본 돈벌이의 괴로움과 행복, 그 사이 균형을 찾다.

    사람들은 돈 '잘' 버는 것이 곧 돈을 많이 버는 것이라고 이해합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생각이 다릅니다. 저자는 돈벌이 과정에서 느끼는 행복과 그 행복의 지속가능성이 돈을 '잘' 벌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말합니다. 돈이 많고 적음에 따라 행복의 수준이 정해지는 게 아니라, 자본주의 사회에서 생존을 위해 중요한 돈을 어떤 마음으로 벌어야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행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합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는 돈벌이 과정에서 괴로움과 행복 사이의 균형을 잘 잡아 지속가능한 돈벌이를 하게 될까? 행복의 조건에 관한 많은 연구의 결과가 행복에는 돈과 경제력이 있어야 하지만 돈이 많다고 해서 무조건 행복한 것은 아니라고 드러났다. 맞다. 우리는 돈 이외에 다른 요소에도 행복을 느낍니다. 가족들과 맛집에 가서도,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멍을 때리면서도, 낯선 곳에 가서 새로운 경험을 할 때도 행복을 느낍니다. 이때 드는 비용을 위해 돈을 벌어야 하지만 돈벌이의 괴로움은 낮추고 행복은 깊게 느낀다면 행복의 총량을 최대가 될 수 있다. 이것을 이해하고 균형을 잡을 수 있는 본능이 우리 모두에게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돈벌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길을 같이 동행할 수 동반자가 있기를 바랍니다. 이 책의 저자는 큰 어려움 없이 회사생활을 시작하고 로스쿨 졸업 후에 변호사 시험에서 몇 번의 좌절을 맛본 후 현재는 프리랜서로 돈벌이하고 있습니다. 풍족했던 20대와 궁핍한 30대 시간을 거치면서 돈은 어떻게 벌게 되고 돈을 많이 번 사람들은 어떤 성공 요인이 있었을까 분석하며 쓴 글이 제10회 브런치북 특별상에 선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