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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에서 우리는 무수히 많은 선택을 만납니다. 때로는 답이 분명한 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내게 어떤 옵션이 주어졌는지 잘 알지 못하며, 내가 내린 선택으로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잘 예측하지 못합니다. 경제학의 역할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혼란한 세상에서 더 현명한 선택으로 더 잘살고 싶은 이들을 위한 경제학 삶의 이상 현상이 더 자주, 더 심각하게 일어나는 요즘 꼭 알아야 할 경제학 상식을 배울 수 있습니다.

    셰종보 (지은이), 하은지 (옮긴이), 더페이지 (출판)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이때 잘살고 싶다면 꼭 알아야 할 경제학 상식

    경제학을 오해하는 사람이 많아 안타깝다고 이야기합니다. 경제학만 공부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거나 어떤 주식이 오를지 족집게처럼 고를 수 있다거나 하는 잘못된 생각 때문에 오히려 필요한 경제적 인식의 틀을 갖추는 데 방해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경제학이 돈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만나는 모호한 상황에서 해야 하는 선택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강조합니다. 그렇기에 경제학은 수학이나 과학처럼 하나의 정답을 알려 준다기보다는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이해해야 합니다. 실제 경제학적 논리구조를 익힌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은 인생에서 만나는 수많은 선택이 쌓여 가면서 삶의 질과 경제적 성공 여부에서 큰 차이가 나기 마련입니다. 가령 대도시에서의 분주한 삶 vs. 시골에서의 소박한 삶이라는, 보기에는 어려운 선택지가 눈앞에 놓여 있을 때 기회비용이라는 개념을 이해하면 그 장단점을 확실하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후 매일 눈물로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사람이 매몰비용을 이해하면 좀 더 건강하고 수월하게 과거와 이별하고 아름다운 훗날의 사랑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경제학이 우리 일상에 존재하는 이유일 것입니다.

    경제 원리와 심리 법칙들을 알기 쉽게 배우다.

    경제학은 우리 사회에서 정말 중요하고, 알아두면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수준이나 연령대에 상관없이 꼭 배워봐야 하는 학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책은 그러한 경제 원리를 정말 쉽게 설명해 주고 있고 경제학 전공서적에 등장할 법한 어려운 경제 수학 공식이나 이해하기 어려운 4차원스러운 그래프들은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책 내용이 어려워서 읽지 못할까 봐 걱정하실 필요는 전혀 없는 책이고 마음 편하게 경제학 원리들을 배울 수 있는 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확증편향 등 심리 법칙들도 정말 많이 소개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경제와 관련된 인간의 소비나 행동 심리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정말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이라면 고전 경제학에 따르면 합리적인 선택만을 내린다고 가정하지만 실제로 현대인들은 주어진 상황에 따라 너무나도 다른 선택을 하고 있는데요. 그렇게 모순이 가득한 인간의 행동과 심리를 경제학과 심리학의 내용을 모두 종합한 측면에서 제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경제 원리를 배울 수 있어서 좋고, 심리학적인 내용 측면에서도 다방면의 교양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각 챕터에서 본격적인 설명이 이어지기 전에는 현실에서 있을 법 만한 정말 공감되는 상황이 먼저 제시되는데, 우리 실생활에서 정말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사연 속에서 경제학 및 심리학 법칙이 녹아들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생 고민, 경제학에 묻다.

    살다 보면 고민거리가 계속 생겨납니다. 그럴 때 각자 자신만의 기준으로 선택에 선택을 거듭하며 인생을 살아나가게 되지만, 가끔은 그 기준이 흔들릴 때가 있죠. 특히 요즘처럼 경제가 힘들 때는 더더욱 그런 것 같아요. '밥 먹여주는 경제학'이라는 독특한 제목의 이 책은 선택의 순간이 왔을 때 경제학을 기반으로 선택할 수 있는 방법들을 일러주는 책입니다. 사실 경제학이라는 분야에 큰 관심이 없었어요. 정확하게는 경제학에 매력을 못 느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요즘 경제도 어렵고, 내 월급 빼고 모든 게 다 오르는 물가에 힘든 상황이라 그런지 자연스럽게 경제학이라는 학문에 호기심을 갖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당장 경제학을 제대로 공부하기에는 너무 어려우니까. 좀 쉽게 공부할 방법이 없을까 하던 참에 '밥 먹여주는 경제학'을 읽게 되었습니다. 목차를 보면 느낄 수 있듯이 '밥 먹여주는 경제학'은 어려운 책은 아닙니다. 어려운 경제학을 좀 더 우리의 삶 속에 적용할 수 있도록 쉽게 일러주는 내용이라고 할까요. 그래서 술술 읽히기도 했고 읽으면서 여러 번 '나의 상황에서는 어떠했더라?'를 떠올리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밥 먹여주는 경제학'은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게 되는 여러 실제 상황을 토대로, 경제학에 대해서 알려줍니다. 경제학이라는 이론을 어렵게만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우리 삶 속에 깊숙이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알게 되어서 놀랍기도 하고, 실제 상황과 연결되다 보니 더 잘 배우게 되는 기분이었습니다. 남들은 다 잘 사는 거 같은데 내 삶은 왜 이리 힘들까, 엄친아는 어째서 하나같이 잘 나갈까, 내 남자 친구는 왜 게임아이템에 돈을 쓰는 걸까, 등등. 살다 보면 생기는 굉장히 다양한 고민들이 생각보다 경제학과 관련되어 생각해 볼 수 있고 그에 따른 경제학적이 답이 있다는 걸 '밥 먹여주는 경제학'을 읽으면서 알 수 있었는데요. 요즘 부쩍 삶이 힘들다면, 그래서 누군가 나에게 나아갈 방향에 대해 알려줬으면 하고 바란다면 '밥 먹여주는 경제학'을 읽어보라 이야기해주고 싶네요.

    '엄친아' 때문에 내가 힘든 이유도 경제 개념으로 해결한다.

    우리는 자라면서 엄마 친구 아들(엄친아)에게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열심히 공부해서 스스로는 만족하는 학교 성적을 받았더라도 한번 만나본 적도 없는, 실제 누구인지도 모르는 엄친아와 비교당하면서 좌절감을 겪어야 합니다. 각자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옆집 친구는 혼자서도 그렇게 공부를 잘한다던데! 라든지, 이번에 아빠 회사 동료 딸은 하버드 대학에 들어갔다더라!라는 식의 대화에서 온전히 자유롭게 성장한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이런 굴레는 성인이 되더라도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습니다. 자꾸 이런 비교를 당하다 보면 개인의 자존감에도 영향을 미치고 삶의 질도 저하될 수 있습니다. 이런 잘못된 비교 성향이 어떻게 생겨나고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제대로 이해해서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다면 평생 우울감을 극복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저자는 생존 편향이라는 개념을 2차 세계대전 전투기라는 흥미로운 사례를 들어 설명하면서 우리가 타인과의 비교라는 굴레를 벗어날 수 있게 해 줍니다. 미국 해군은 전투에서 귀환한 전투기를 대상으로 어느 부위에 총알이 주로 날아왔는지를 조사했고 이를 통계 분석해 보완하려는 계획을 세웠으며 조사 결과 대부분의 총알 자국은 꼬리 날개, 중앙 몸통, 앞날개 양쪽에 집중되었습니다. 곧바로 이 부분에 대한 철판 보강 계획이 세워졌고 이때 한 헝가리 출신 통계학자가 이 계획을 반대하며 앞장섰습니다. 그는 오히려 총탄을 맞지 않은 엔진과 조종석, 그리고 프로펠러 부분을 중점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유는 그 부분을 공격받은 전투기는 추락해 버려서 통계 대상에서 아예 제외됐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미군은 이를 받아들여 계획을 수정했고 이어진 전투에서 그의 판단이 옳았음이 증명했습니다. 이는 경제학에서 생존 편향이라는 이론으로 검증됐고 실생활에서 우리가 겪는 많은 오해와 관련해서 깊은 통찰을 선물합니다. 결국 엄친아 문제도 생존 편향과 관련된 것이라는 깨달음을 우리는 얻을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이직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왜 괜찮은 내가 아직 혼자인지, 남자친구가 게임 아이템에 돈을 쓰는 이유가 뭔지 등 잘 이해하기 힘들고 선택하기 힘든 인생 문제에 속 시원한 설명을 제공합니다. 요즘 우리 삶에 벌어지는 이상한 경제 현상, 힘든 인생 선택의 문제, 사랑 문제 등을 경제 개념으로 설명해 주면서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며 살아가는 데 힘을 주는 경제학 책입니다.